미션이야기2008. 2. 6. 21:19

스페인 라스팔마스에 도착한지 이제 한달이 거의 다 되어가는 듯 합니다.
처음 도착을 한 후,
새벽기도를 드리고, 수요예배를 드리고, 금요연합예배를 드리고 첫 주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주일날 아침에 저를 처음으로 반겨준 친구는 여기 스페인친구 Jonathan이었습니다.
5년전에 백향목교회에 등록해서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는 친구인데, 누구도 이 친구에게 한국말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혼자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배워서 지금은 한국말도 잘한답니다.
너무 놀랐어요. 사실 Jonathan은 한국말로 정신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이랍니다. 20초반 정도되었고요. 들려오는 말로는 처음에 왔을 때는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였는데... 스스로 견디고, 참고, 기도하더니 지금은 대화도 가능하고 활동도 정상인처럼 하고 있답니다.
또 한분은 Fefi 자매인데, 아동심리를 전공하고 지금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하고 있는 자매랍니다. 여기는 천주교 국가이기에 개신교로 개종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데, Fefi 자매가 지금 교회의 성가대 지휘자와 함께 학교를 다니면서 성가대 지휘자가 알고 있는 하나님을 알고 싶어서 따라와 배우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예수님을 깊이 만났고, 또 그 예수님을 교도소에 있는 죄수들에게 전하고 있답니다.

첫 주일 설교를 하는데, 두 사람이 그냥 앉아 있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답니다.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셔서 동시통역을 하라고 하셔서, 청년 중 한 명을 뒤로 보내서 그 자매와 형제 옆에서 통역하라고 했습니다. 어려운 단어는 우리 청년도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부터 설교 원고를 미리 주기로 했지요.
아무튼 그렇게 통역함으로 그날 설교를 듣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곳에 보내어 훈련받도록 했는데,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었다. 저들은 이곳 라스팔마스의 축복의 씨았이며, 내가 그들을 이곳에 보내었건만 그 누구도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니, 마음이 아프구나... 하시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기 시작했답니다.
구체적으로 저들을 섬기는 방법을 알려달라고요.
하나님께서는 성경공부를 지시하셨고, 두번째 주일날이 되어서 이 사실을 알렸고, 하나님의 계획에 우리가 얼마나 순종하지 않았는지를 말했답니다. 모두가 회개하는 마음으로 저들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기로 했지요.

제가 두 사람을 만나서 통역을 통해 기도받은 내용과 지금도 기도하라 명령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후, 성경공부를 하자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승락을 하는 것이었어요.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축복의 씨앗과 함께 성경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이 두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많은 일들을 이루시고 계십니다. 교도소에서 통제하기 힘든 죄수들도 이상한 일은 Fefi 자매가 혼자 들어가면 모두 잠잠해진다는 사실... 그리고 악한 죄수들도 Fefi를 보내달라고 아우성을 치더라는 것입니다. Fefi 자매가 하는 일이라고는 들어가서 예수님을 알리는 것 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그 험한 방 안에 여자 혼자서 들어간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하나님은 Fefi 자매 앞에 죄수들을 순한 양으로 만들어 놓으셨답니다.

그래서 교도소에서 Fefi 자매를 보고 모두 놀라워하고 있답니다.

하나님께서 라스팔마스를 통한 일을 기획하고 계심에 매일 놀랄뿐입니다.

아직 기도하고 기대하고 있지만, 물밑작업을 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곧 알릴 때가 올꺼라 믿어요. 최근에 만나게 하시는 분들이 정말 하나님의 기적을 이루는데 귀한 도구들임을 실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신교가 아닌 천주교 신자나 종교인이 아닌 사람을 통해 라스팔마스의 변화를 추진하고 계신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따름입니다.

이 사실을 곧 모두가 함께 은혜 가운데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라스팔마스에서 나무 목사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